개기월식 혼잣말


개기월식이라고 하루종일 시끄럽더니,
문득 시간을 놓쳐 하늘을 쳐다보니 끝물이다.

가렸던 달이 다시 빛을 되찾는 장면이 꽤나 장관이지 않을까 싶었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..
별 하나 보이지 않은 하늘에 덩그라니 떠있는 달 하나는 오히려 스산하기까지 하다.

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의 달..
한해를 마감하는 연말의 조그마한 이벤트라고 생각했지만,
그 이벤트의 스산함이라니...

뭐.. 이것도 연말의 풍경이라면 풍경인 셈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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